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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인 '컨피던스 C2 플래티늄' - 탐욕인가 구도인가
작성자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18-06-03 1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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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13
※ 본 게시물은 '구 AV타임 사이트' 고객 사용기 게시판 에서 이전 했습니다.

欲(탐욕)

불교 삼구() 또는 삼독()의 하나

“탐욕이라 함은 모든 일을 상도에 벗어나서 과히 취함”이라고 정의했다.

탐욕은 모든 죄악의 근본으로 순리를 버리고 역리로 탐하는 바를 얻으려고 하다가 마침내 패가망신()에 이르고 만다는 설명도 붙여 놓았다.


기독교에서도

탐욕은 7대 죄악중 하나로,

영화 '세븐'에서 탐욕은 죽임을 당하는 못된 행실로 소개된바가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이 멋진 영화 '세븐'.

포스터를 보면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 얼굴 사이에 7대 죄악이 나열되어 있는데

탐욕(GREED)은 위에서 두번째 등장한다.


진정 좋은 음악을 쫓는다면

그곳이 첩첩산중이건

차들이 쌩쌩 다니며 굉음을 내는 도로변이건

칸막이가 얇아, 모텔 옆방에서 남녀의 간지러운 소리가 쉴새없이 들리는 야릇한곳 이건

장소를 탓하지 말아야 할것이며


조그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미풍같은 소리건

출처를 알수 없는 앰프에서 다소 지직거리며 나오는 소리건

동네 전파사에서 굴러 다니다가 나에게 온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일 지언정

장비를 탓하지 말며  


인류의 보배, 위대한 작곡가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적 자산인 선율들을

오직 마음으로 맘껏 즐기면서 만족하면

그것이 진정 애호가의 삶일것이다.


그러나

다인오디오 C1의 매력에 푹 빠져서 지내던 중 문득

이 악마처럼 피어오르는 호기심,

정말이지 뇌리에서 실체를 뽑아내어 총으로 쏘고 싶은 그 메피스토의 유혹이

결국 C2를 만나고 마는 불상사를 만들고 말았다. 

이 스피커의 케이스를 보는 순간, 관 2개가 집으로 배달된것 같아 깜짝 놀랐다.

덴마크에서 올때부터

박스가 아니고 나무로 포장되어 일체의 스피커 손상을 허용치 않는 세심한 포장이었다.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인 C2는

먼저 153cm의 비교적 큰 키로 87dB/2.83V/m의 출력 음압레벨이다.

그리고 C1과 마찬가지로 에소타 2 트위터가 장착되었으며

마치 북쉘프 C1을 두개를 위아래로 일렬로 붙여놓은것 같은 톨보이형 스피커이다.




1조는 제프롤런드 + 카운터포인트 5000

2조는 메킨토시 7300 + C40으로 운영해봤다.

?

확실히 메킨토시는 푸르스름한 불빛으로 외양적인 뽀대가 조금 나는것을 빼면

사실은 벙벙거리는 저음때문에 별로고

역시 제프 + 카운터포인트의 맑고 나긋나긋한 음색이 이 스피커와 매칭이 잘 되었다.

에이징 전이지만 일견 사무실에서 듣는 레벤 + C1의 조합보다 더 깊은 맛이 났다.

?

먼저 오토클램퍼러가 지휘하는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서곡. 


볼륨을 조금 올렸을 뿐인데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풍성한 저음이 막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서 금관의 번쩍이는 고음들이 저음과는 전혀 상관없이, 또 다른 스피커에서 나오듯 분리되어 흘러 나온다.

C1에서도 이미 느꼈지만 고,저음이 뭉뚱거려 나오지 않는, 분리도가 탁월하게 좋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La fille du regiment (연대의 딸)중 

Ah mes amis quel jour de fete (친구여 오늘은 기쁘날)을 들어보았다.


이곡은 테너에게 '죽음의 곡'이라는 별칭과 함께

테너의 기량을 엿볼수 있는 하이C가 무려 9번이나 나오는 고난도의 멋진곡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판타스틱한 고음이 마치 천장을 뚫을듯 거침없이 솟아오르며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역시 그동안 알텍 스피커에서 주저했던 아슬아슬한 고역을 C2는 시원하게 터주었다.


재즈음반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의 Take Five.

섹소폰과 드럼의 조화가 아름답다.

드럼의 챙챙거리는 명료한 소리와 섹소폰의 부드러운 바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어서 계속되는 드럼의 북소리가 전혀 둔탁하지 않고 마치 옆에서 연주하는것 같은 생생한 소리들이 리드미컬하게 들려온다.

이 C2는 한마디로 음의 리얼리티에 있어서 거의 판타스틱한 환경을 제공한다.


기타의 음색은?

빼빼 로메로의 기타와 네빌마리너가 지휘하는 AOS의 카룰리 기타협주곡 OP 140.

내가 워낙 이곡을 좋아해서 필수 리스닝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곡이다.

1악장 AOS의 애잔하면서 장중한 반주가 기타의 등장을 위한 카펫을 깔아 놓으면

드디어 기타가 첫음의 운을 수줍게 드리우고 이어서 가녀린 기타의 짧은 독주가 이어진다

따스한 음색의 기타가 줄 하나하나 선명하게 들린다. 포근한 음색이 아름답다.


기타음 정말 멋지네~

내친김에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이어서 들었다.

예페스의 기타와 아르헨타가 지휘하는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연주.

역시 2악장 기타의 독주에서 뒤에 반주를 넣은 더블베이스의 둥둥거림이 절묘하게 앙상블을 이루면서 더없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해 내는데

기타는 기타대로 더블베이스의 저음은 저음대로 자기 할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듯이 이곡을 역시 더 멋지게 들려준다. 


그리고 첼로음의 테스트를 위해

불후의 명반 바비롤리가 지휘하고 뒤프레가 연주하는 엘가의 첼로협주곡

역시 다인은 현대적 음향의 스피커이다.

전에 쓰던 알텍 스피커의 통울림 소리, 약간은 둔하고 어두운 음색의 맛, 아쉽게도 그맛이 없어졌다.

투명하고 밝은 소리를 내도록 프로그램된 이 C2는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어수룩하게 피어오르는 빈티지의 모호함이 주는 묘미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풍성한 저음과 깨끗한 고음.

이 두가지를 함께 모두 만족할수 있는 멋진 스피커라는 결론이며

다만 아파트에서 듣기에는 이웃에게 신고당하기 딱 좋은 과분한 스피커라서


나중에 언젠가 내가 소박하게 꿈꾸는 커피숍을 하게되면

그때야 비로소 그리로 옮겨서 제 실력을 발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

?

C1 때문에

악마의 발톱같이 은밀하고 상처를 남기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 C2와의 만남

?그동안 정들었던 알텍 스피커와 이별하고 새로 정분난 C2.


탐욕인가?

아니면 좀더 좋은 음을 추구하고 싶은 보잘것 없는 중생의 험한 구도의 길인가.

?

이 스피커가 재현해놓는 음들을 듣다보면

그저 조금 더 좋은 음을 향한 고통스런 순례의 일환이라고

셀프 면죄부를 주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 트럼프 같은 셀프이고 돌팔매를 던진다면 맞을 수 밖에...


여기 오디오가 나오는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희미하게 AV TIME의 글자가 보인다.

기기를 설치한 회사에서 찍어서

나도 모르게 그 회사 홈피에 올려진것을 제법 잘 나왔기에 내가 다운 받아서 여기에 썼다.

이거원

내집 사진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쓰다니.


아마 틀림없이 야수의 눈빛으로 호시탐탐 내 후기를 훔쳐갈

용산 AV타임 김재학 사장님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무료로 이 후기를 쓰는 조건으로

향후 누가 되었건 내 블로그 이웃이 그 샾에 가서 '쇼팽리베' 이름을 대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 이웃이 사고자 하는 물건을 원가수준으로 주실것과 '퉁' 치는것으로,

안그러면 저작권 요구해서 내리라고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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